우리들의 영원한 줄리엣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2024년12월27일 별세했습니다.
올리비아 핫세는 12월27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으며 그동안 암으로 투병해오다 별세했다고 합니다.
올리비아 핫세(Olivia Hussey)는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1960~70년대 할리우드를 빛낸 배우로,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의 열연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은퇴 후 삶까지,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올리비아 핫세 어린 시절
올리비아 핫세는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올리비아 오실리비아(Oscilia Oliva)로, 아버지는 유명한 탱고 가수였고 어머니는 비서로 일했습니다.
어린 시절 올리비아는 아버지의 탱고 공연을 따라다니며 무대 뒤에서 춤과 음악을 보고 들으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그녀의 삶은 크게 변화했습니다.
7살 때 어머니와 함께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으며,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적응해야 했습니다.
런던에 도착한 올리비아는 처음에는 영어가 서툴렀고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기를 통해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녀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연극 수업을 받게 했습니다.
어머니는 올리비아가 항상 거울 앞에서 역할 놀이를 하거나 유명 배우 흉내를 내는 모습을 보고,
"이 아이는 배우가 될 운명이야!"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2. 올리비아 핫세 학창 시절
영국으로 이주한 후, 올리비아는 런던의 유명한 연극학교 "이탈리아 콘티 아카데미"(Italia Conti Academy of Theatre Arts)에 입학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13세였으며, 이곳에서 체계적인 연기 수업과 발성, 무대 매너를 배웠습니다.
학창 시절의 올리비아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지만, 연기 수업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곤 했습니다.
선생님은 그녀의 집중력과 감정 표현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녀에게 종종 학교 공연의 주연 역할을 맡겼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그녀가 학교 연극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할을 처음 맡았을 때입니다.
이 연극은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는 중요한 경험이 되었으며, 이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그녀를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의 줄리엣으로 캐스팅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올리비아는 학창 시절 다소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일찍부터 독립심을 키웠습니다.
그녀는 종종 "나는 유명해질 거야. 그리고 내가 엄마를 부양할 거야!"라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3. 올리비아 핫세 데뷔와 연예계 생활
올리비아 핫세의 연예계 데뷔는 영화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firelli)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작품이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계기였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캐스팅 과정
1968년 당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영화로 제작하며,
실제로 젊은 배우들을 기용해 더욱 사실감 넘치는 줄리엣과 로미오를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감독은 줄리엣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500명 이상의 후보를 면접했습니다.
올리비아는 15세의 나이에 오디션에 참가했으며, 제피렐리는 그녀를 보는 순간
"이 아이가 줄리엣이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녀의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순수한 매력,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제피렐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입니다.
올리비아는 오디션 당시 학교 연극에서 이미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할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회상하기를, "제피렐리 감독은 저를 면접할 때 눈빛만 보고도 바로 확신한 듯했어요.
정말 꿈만 같은 순간이었죠."라고 말했습니다.
남자 배우 레오나드 화이팅과의 관계
영화에서 로미오 역할을 맡은 레오나드 화이팅(Leonard Whiting)은 올리비아와 함께
촬영하면서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두 사람은 실제로 비슷한 또래였고,
촬영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당시 올리비아는 16세, 레오나드는 17세로,
둘은 청춘의 풋풋한 감정을 영화 속에서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촬영 중 올리비아와 레오나드는 현실에서도 줄리엣과 로미오처럼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깊은 우정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올리비아는 이후 인터뷰에서 "레오나드와는 정말 좋은 친구였어요. 우리는 함께 성장하며
서로를 많이 배려했죠. 하지만 로맨틱한 감정은 아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영화의 성공과 연예계 생활
로미오와 줄리엣은 1968년 개봉과 동시에 세계적인 대히트를 기록하며,
올리비아 핫세를 단숨에 국제적인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보여준 그녀의 순수한 연기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녀는 당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것은 그녀에게 양날의 검이기도 했습니다.
언론과 대중의 높은 기대 속에서, 그녀는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줄리엣 역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녀는 "줄리엣으로 기억되는 것은 영광이지만, 저는 그 이상으로 성장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에 도전했습니다.
4. 올리비아 핫세 결혼생활
올리비아 핫세는 세 번 결혼했습니다.
첫 번째 남편은 배우 딘 폴 마틴(Dean Paul Martin)으로, 둘 사이에는 아들 알렉스 마틴이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978년에 이혼했습니다.
두 번째 결혼은 일본계 미국인 뮤지션 아키라 후세(Akira Fuse)와였습니다.
이 결혼에서 아들 맥스 푸세를 낳았으며, 부부는 1989년에 헤어졌습니다.
세 번째 결혼은 미국 배우 겸 작가 데이비드 글렌 에이스(David Glen Eis)와였습니다.
이 결혼은 그녀의 삶에 안정감을 가져다주었으며, 현재까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5. 올리비아 핫세 은퇴 후 삶
올리비아 핫세는 2000년대 이후 연기 활동을 점차 줄이며 은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자서전 The Girl on the Balcony를 출판하며 자신의 연예계 경험과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조용한 삶을 즐기고 있으며, 때때로 인터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올리비아 핫세의 데뷔와 연예계 생활은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전환점이자,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도약의 순간이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성공은 그녀를 스타로 만들어
주었지만, 동시에 그녀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배우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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